전통 금속공예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두석(豆錫)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포스코나눔재단이 주최하는 '세대를 잇는 작업-이음展'이 다음달 11일까지 포스코센터 2층 아트페어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전통문화 보존·계승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김극천·박문열 두석장의 작품과 변상원·김은학·이정은 등 현대 디자이너와의 협업 작품 등 총 20여 점이 전시된다. 가구 장식으로만 사용되던 것들을 조명, 테이블, 모빌 등에 활용하는 등 전통 공예의 현대적 멋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나왔다.
흔히 놋쇠라고 불리는 두석은 구리와 아연을 합금한 것으로 경첩, 자물쇠 등 목제품의 장식을 만드는데 쓰인다. 놋쇠, 무쇠, 백동 등의 금속을 이용해 장식을 만드는 두석장은 198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64호로 지정됐다. 현재 김극천, 박문열 두 명의 기능보유자가 있지만 장인의 뒤를 이을 전수조교가 없어 그 명맥이 끊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2013년 11월 임직원의 급여 기부로 설립된 포스코나눔재단은 전통음악을 잇는 신진예술가와 시각장애인 국악인을 지원하는 등 한국의 전통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나눔재단의 금속공예 무형문화재 지원 프로젝트가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대중의 사랑을 이끌어내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