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침체 못비껴간 LG이노텍, 영업이익 45%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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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주력 부품회사인 LG이노텍이 올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TV시장 침체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45%나 줄어들었다.

LG이노텍은 24일 올 2분기에 매출 1조4471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2%가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무려 45.6%가 쪼그러들었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기대치(영업이익 663억원)보다 밑도는 수치다.회사측은 "글로벌 TV 시장의 침체로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LG전자 TV에 들어가는 발광다이오드(LED) 후면광원 사업을 하는데, 전방산업인 TV 시장이 정체를 겪으면서 매출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버팀목이 된 건 카메라 모듈과 차량 전장부품이다.카메라 모듈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로 LG이노텍은 LG전자를 비롯해 애플과 같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 회사들에게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이 포함된 광학솔루션사업은 손떨림 보정 기능과 같은 고성능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7061억원)이 전년 동기 보다 20% 늘었다. 차량전장부품 사업은 차량용 카메라 모듈의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15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4% 늘고, 전년 동기보단 19% 증가한 실적이다.

LG이노텍은 "올 3분기에 카메라 모듈 주요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에 적극 대응하고 차량 전장부품분야 신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핵심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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