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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하태경 "야당은 괴담을 찾는 사람들" 정면 비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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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22일 국가정보원 인터넷·휴대전화 해킹장비 도입과 관련해 "야당은 '괴담을 찾는 사람들' 이른바 '괴찾사'"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대선 때 국정원 댓글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민간인 해킹을 당연히 했다고 하는 건 마치 말로 욕한 사람은 칼로도 찌를 수 있다고 하는 것과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제기한 의혹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야당이 제기한 의혹 중 사실인 게 하나도 없다"며 "(안철수 의원이 제기한) 한국 IP주소 138개는 국정원이 해킹한 대상이 아니라 디도스 공격(접속 폭주로 사이트를 마비시키는 해킹수법)의 수단으로 악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정부자료에도 대북협력자로 나온 안수명 박사를 순수 내국인이라고 했다"고도 지적했다. 안 박사는 재미과학자로 천안함 북한 폭침설에 반발해, 국정원이 그를 해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하 의원은 숨진 국정원 직원의 유서 조작 의혹에 대해선 "유서를 두고 논술지도를 받았다는 식으로 조작을 얘기하는 것은 천벌을 받을 짓"이라고 비판했다. 1980년대 '주사파 운동권' 출신인 하 의원은 '강기훈 유서대필사건'을 거론하며 “강기훈씨가 얼마나 큰 고통을 받았나. 제3자가 유서에 손을 댔다고 말하는건 인간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상처받은 유족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밖에 하 의원은 국회 정보위 소속 일부 야당 의원들을 향해 "공개하면 안되는 것(정보위 보고 내용)을 공개하는 정보위원은 국회의원직까지 박탈해야한다"고도 주장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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