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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정한빈 … 리옹 쇼팽협회서 발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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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정한빈

피아니스트 정한빈(25)이 프랑스 리옹 쇼팽 협회의 아티스트 중 하나로 선정됐다. 리옹 쇼팽 협회는 1980년 설립, 젊은 피아니스트를 매년 6~7명 뽑아 독주회 무대를 열어준다. 그동안 독주 기회를 얻은 피아니스트 명단이 화려하다.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다닐 트리포노프, 세계 주요 대회를 석권한 소피아 굴리악 등이다.

 정한빈은 2012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콩쿠르를 통해 협회에 발탁됐다. 제13회 그랑프리 아니마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할 때 협회 관계자가 눈여겨본 것. 당시 정한빈은 이 콩쿠르 사상 최초로 심사위원 18명 만장일치로 우승했으며 이후 프랑스 내에서 독주회를 여러 차례 열었다. 리옹 쇼팽 협회는 내년 9월에서 2017년 5월 사이에 정한빈의 독주 무대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그는 국내에서도 주목받았던 피아니스트다. 특히 2009년에는 19세에 중앙음악콩쿠르 1위에 올랐다. 두세 차례 도전하는 입상자가 흔한 이 대회에서 그는 첫 도전에 우승을 했다. 당시 그는 “어린 시절에는 천방지축으로 뛰어놀기만 했는데 어느 순간 음악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이었던 피아니스트 김용배는 “어린 나이에도 능수능란하게 악기를 다루는 피아니스트”라는 평을 내놨다.

 정한빈은 23일 서울 논현동 삼익아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제1회 툴뮤직 여름음악캠프’의 행사 중 하나로, 후배인 피아노 학도들 앞에서 연주하는 무대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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