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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살 미녀골퍼' 최운정 우승, 데뷔 7년만에 LPGA 첫 승 '감격'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최운정 우승[사진 중앙포토]

'최운정 우승'

최운정(25·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매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 5언더파를 기록한 최운정은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장하나(23·비씨카드)와 연장전을 벌인 끝에 첫 홀 파로 우승했다. 지난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뒤 7년 만이다.

최운정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노력하고 끈기있는 선수다. 고등학교 3학년 때인 2007년 여름 미국으로 단기 유학을 갔던 그는 2부 투어부터 차근차근 밟고 정규 투어까지 입성했다. 첫 해였던 2009년에는 첫 4개 대회에서 연속 탈락하는 등 하위권을 맴돌다 상금랭킹 86위로 아슬아슬하게 시드를 유지했지만 이후 해마다 좋아졌다. 2010년 70위, 2011년 35위를 했다. 2012년 20위, 2013년 17위에 이어 지난해에는 10위에 올랐다. 우승만 못했을 뿐이다.

올해는 퍼팅 난조로 톱 10 두 차례가 최고 성적. 그러나 안 되면 될 때까지 하는 인내심으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내달렸다. 8년 간 캐디 백을 메며 묵묵히 뒷바라지를 해온 아버지 최지연씨와 함께 한 우승이라 더 감격이 컸다.

3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로 우승 경쟁에 뛰어든 최운정은 마지막 날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했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도 버디를 잡는 무리한 플레이보다 실수를 줄이는 플레이로 장하나를 물리쳤다. 반면 장타자 장하나는 최종일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로 연장전을 허용했다. 연장 첫 홀 경기에서도 보기를 하면서 첫 우승 꿈이 물거품 됐다.

최운정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18개 대회 만에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들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06년과 2009년 기록한 11승이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는 1타 차 공동 3위를 했다. 김효주(20·롯데)와 백규정(20·CJ오쇼핑)이 11언더파 공동 5위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10언더파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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