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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애인 기금 108억 조성 … ‘순수익 10% 사회 환원’ 원칙 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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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중국 상해시 민항구에 있는 이랜드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구호키트를 들고 있다. 중국이랜드는 지난 6년 동안 중국 현지 곳곳에 구호키트 18만개를 제작?지원했다. [사진 이랜드]

이랜드그룹은 순수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한다. 국내든 해외든 똑같이 순수익의 10%를 사회공헌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중국을 포함해 245억원을 사회공헌에 사용했다.

 이랜드의 경영이념은 나눔·바름·자람·섬김이다. 이 중에서 제1의 경영이념은 나눔이다. 이랜드가 나눔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은 진정성·지속성·투명성이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2002년부터 해마다 순수익의 10%를 사회공헌에 사용해 왔으며, 매월 이랜드복지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금 사용 내역을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다.

 ◆위기가정과 미자립 복지시설 지원=이랜드복지재단은 특히 ‘Light & Salt of the World’라는 미션에 따라 정부나 민간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과 미자립 복지시설을 돕는 ‘이랜드인큐베이팅’ 사업에 힘쓰고 있다.

 이랜드인큐베이팅은 이랜드그룹이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30여 년 간 지속해 온 사업이다. 주 소득자가 사망하거나 큰 사고를 당해 생계가 어려운 경우, 또는 재난으로 거주 위험에 노출됐거나 가족의 소득 상실로 자녀가 학업 중단의 위기에 처한 경우 등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으로 인해 경제적·심리정서적·사회적 어려움에 처한 가정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위기가정 신청 홈페이지(www.incubating.or.kr)를 통해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이랜드인큐베이팅 사업을 통해 761개 위기가정에 31억73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이랜드복지재단은 지역사회에 더 다가가 지역주민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전문적 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전국에서 10개 노인복지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요양원 운영도 시작했다. 이랜드복지센터는 지난 10년 간의 지식경영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8월 제3회 대한민국지식대상에서 비영리단체로는 최초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국 장애인기금 설립 등 글로벌 사회공헌=이랜드그룹은 해외에서도 역동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에서는 국내와 동일하게 순수익의 10%를 현지 사회공헌에 사용하고 있으며, 현지 최대 규모의 장애인기금을 설립하기도 했다. 대표 사업은 교육 부문 사회공헌활동이다. 빈곤 청소년을 대상으로 장학사업과 장애인 특수교육을 펼치고 있으며 긴급구호 물품 지원, 직원 자원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한·중 민간외교에도 앞장서고 있다.

 중국 이랜드는 지난달 향후 5년간 108억 원을 기부하는 내용으로 장애인 전용기금을 조성했다. 기금은 중국 기업 및 외자 기업을 포함해서 기업이 진행하는 장애인 지원 단일 기금으로는 최대 규모다. 협약식 기금으로 중증 장애인 5000명과 장애 아동 5000명 등 총 1만여 명의 장애인이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는 현지에 설립돼 있는 중국이랜드 사회공헌부가 지난 2002년부터 진행해 왔던 의족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지원 사업으로, 중국이랜드 사회공헌부와 중국장애인기금회가 매년 현장을 직접 확인해 대상자를 함께 선정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이랜드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빈곤 고등학생들에게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한다. 중국에서의 장학사업은 2011년 1800명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는 매년 5000명 이상을 선발해 왔다. 지난해 말에는 누적 장학생 수가 1만5000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장학기금을 중국 교육부와 공동 설립했으며, 오는 2016년까지 40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초가 되었던 긴급구호키트사업은 중국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재난 발생 시 이재민들에게 꼭 필요한 긴급구호키트를 사전 제작해 재난지역을 신속하게 돕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현지 곳곳에 구호키트 18만개를 지원했다. 중국 이랜드의 이 같은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으로 지난 2013년에는 대한민국 사랑 받는 기업 정부 포상 CSR 해외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 정부가 수여하는 중화자선상을 2회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모바일·웹 기반 시스템·네트워크 구축=이랜드복지재단은 사내 봉사문화 정착을 위해 인트라넷상에 웹 기반의 자원봉사 지원 시스템과 모바일 앱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올해 이랜드복지재단은 단순한 자선이나 기부가 아니라 직원들의 참여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사회공헌 3.0시대를 열었다. 이미 운영하고 있는 기부사이트뿐 아니라 직원 자원봉사율 60%의 기업답게 SNS 앱과 인트라넷을 활용한 자원봉사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직원들이 자발적이고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갖췄다. 이랜드그룹 직원이라면 누구나 사내 인트라넷의 자원봉사 지원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으며, 개인의 봉사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밴드(BAND)를 각 사업부별로 만들어 직원들이 봉사활동 사진과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랜드복지재단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의 자원봉사를 체계적으로 지원·관리할 수 있으며, SNS 활동을 통해 봉사 관련 이벤트에도 참여하고 동료들과 봉사의 기쁨도 함께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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