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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하 “중국, 북한에 핵우산 제공 검토할 만” 발언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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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황진하(사진) 국회 국방위원장이 15일(현지시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북한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는 주장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3성 장군 출신으로 새누리당 내 안보 전문가로 인정받는 황 위원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의 핵 개발 명분은 미국으로부터 정권의 생존을 보장받겠다는 것”이라며 “중국이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 핵우산을 제공하면서 북한에 핵을 포기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하도록 하는 게 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중국을 방문하면 이런 제안을 해보려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날 세미나에 패널로 나온 한·미 인사들은 일제히 현실성 부족을 지적했다.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 부차관보를 지냈던 에번스 리비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한국의 민족주의보다 북한의 민족주의가 더 강력하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은 중국군 병사 한 명이라도 국경을 넘어 북한 땅으로 넘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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