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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해변, 5㎞ 케이블카 … 성큼 다가온 베트남 다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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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베트남 다낭의 푸라마 리조트 야외수영장. 뒤로 길이 20㎞의 해변이 펼쳐져 있다. [다낭=송봉근 기자]

이번 여름휴가를 베트남 중부의 다낭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3년여 전부터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다낭(인구 97만 명)은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최근 동남아 여행지 중 가장 핫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낭은 그리 멀지 않다. 부산 김해공항에서 다낭공항까지 4시간30분 걸린다. 에어부산이 지난 4월 9일부터 주 4회(수·목·토·일) 취항하고 있다. 오후 늦게 부산을 출발해 3박5일 일정을 마치고 아침에 돌아올 수 있다.

 에어부산이 주최한 다낭 팸투어에 참가했다. 지난 9일 오후 김해공항 대합실은 여행객들로 만원이었다. 오후 9시30분 출발한 비행기는 10일 0시10분 다낭(시차 2시간)에 도착했다.

 버스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취침한 숙소는 푸라마 리조트. 가족·단체가 투숙할 수 있는 3층짜리 빌라가 늘어선 곳이다. 빌라마다 개인 풀장이 딸려 있고 단지 중간엔 공용 풀장이 있다. 본관 앞에도 풀장이 2개나 있다. 빌라 옆은 20㎞의 미케해변이 펼쳐져 있다. 수영을 즐기거나 그늘에서 휴식할 시설은 충분했다.

 관광지 볼거리는 이색적이었다.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호이안 거리는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 혼잡했다. 이곳은 일본·중국과 유럽 양식의 고풍스런 건물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1593년 세워진 목조 지붕이 있는 다리(내원교) 등이 특히 인기였다. 대리석으로 된 마블 마운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5200m 케이블카가 있는 바나힐에도 관광객 행렬이 이어졌다. 도자기·목공예 마을과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68m의 해수관음상이 있는 손짜반도(링엄사) 등도 볼 만했다.

 다낭은 관광지 개발이 한창이었다. 현지 가이드 김정익(37)씨는 “베트남 정부가 다낭을 관광·휴양지로 적극 개발하면서 호텔과 리조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은 호텔 뷔페와 현지식·한식 등이 가능했다.

 문제는 폭염. 한낮엔 10여 분만 걸어도 땀이 쏟아진다. 이 때문에 베트남인들도 오후 4시가 지난 뒤 해변에 나와 수영·스포츠 등을 즐긴다. 하지만 일몰 이후 바람은 시원한 편이었다. 태풍으로 하루 늦어져 14일 오전 1시30분 다낭을 출발해 오전 7시40분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에어부산의 다낭 노선(195인승)은 탑승률이 80%를 넘는다. 다른 동남아 노선보다 높은 편이다. 총 승객은 6월 말 1만 명을 돌파했다. 에어부산은 오는 22일 미국 괌(주 4편)에도 신규 취항한다. 이로써 에어부산의 국제노선은 15개로 늘어난다. 에어부산 곽창용 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다 올해 메르스 여파로 주춤한 뒤 7월 들어 반등하고 있다”며 “인천공항에서도 아시아나·대한항공·베트남항공이 취항하고 있어 항공사 간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글=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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