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정원 "현영철 북한 전 인민무력부장, 간부들 참석 가운데 총살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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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국방장관)을 ‘반(反)혁명’으로 몰아 군단장급 이상 군 간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했다고 국가정보원이 14일 밝혔다. 또 북한은 현영철과 관련된 군 간부들도 총살했다.

국정원은 이병호 국정원장이 참석한 국회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 동향을 이같이 보고했다고 새누리당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처형된 현영철의 모습이 북한 TV에 계속 나오는 것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 때문이라고 한다. 신 의원은 “TV에서 사라지면 처형을 공식화하는 근거로 쓰이니 ‘흔적 지우기’를 중단하라고 김정은이 지시했다고 국정원이 설명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의 통치 스타일과 관련해 “사소한 잘못에도 간부들을 숙청하고, 극단적인 감정 표출로 예측하기 힘든 행태를 보인다. 대부분의 사안을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성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간부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가혹하게 처벌한다”고 보고했다.

김성탁·이지상·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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