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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맞아 편의점 도시락 스펙 전쟁

중앙일보

입력

초복을 맞아 CUㆍGS25ㆍ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영양 도시락’ 전쟁이 뜨겁다. 편의점들은 저마다 영양이 강화된 도시락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포문은 GS25가 열었다. GS25는 지난 10일 대표적인 보양식인 장어를 넣은 식객통장어덮밥 도시락, 훈제오리를 활용한 식객훈제오리주먹밥 등 도시락 2종을 선보였다. 통장어덮밥은 장어와 짭짤한 한약소스가 어우러져 밥맛을 강화한 제품이다. 가격은 4500원. 훈제오리볶음을 토핑한 식객훈제오리주먹밥은 겨자소스와 야채 등을 곁들였으며, 1400원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CU 편의점도 13일 ‘영양 밥상 도시락’ 2종을 출시했다. 닭가슴살에 청양고추를 가미해 칼칼한 맛을 더한 오리엔탈소스로 맛을 내고, 그 위에 견과류 캐슈넛을 올렸다. 함께 출시된 순창고추장돈불고기 도시락은 순창고추장으로 양념한 돼지 불고기를 밥 위에 올린 형태다. 이 도시락들은 또 나눠 데울 수 있는 분리 용기에 오이지, 샐러드 등 밑반찬을 담았다. 가격은 둘 다 3900원.

BGF리테일 황지선 상품기획자(MD)는 “‘가성비’만 챙기던 기존 편의점 도시락에 변화가 필요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입맛을 잃어버리기 쉬운 여름철에 입맛과 영양을 신경 쓴 도시락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기존의 혜리7찬 도시락보다 반찬이 4종류 더 많은 ‘혜리11찬 도시락’을 13일 내놨다. 반찬의 무게만 500g에 달하는 ‘양 많은 도시락’이다. 고기 반찬으로 맥적구이, 닭다리통살튀김, 버섯돈육볶음이 들어 있으며, 밑반찬으로는 진미채, 오이지, 멸치볶음, 김치 등이 들어 있다. 새우와 호박, 감자, 메추리알도 반찬에 포함된다. 가격은 4500원.

황우연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현재의 일본 도시락 시장을 만든 1인가구, 워킹맘 증가 등의 인구구조 변화가 우리나라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100% 국산 햅쌀을 구매해 40억원 짜리 대형 취반기로 지은 밥으로 집밥 못지 않은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사진 각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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