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합참의장 내정자 "북한은 미 국가 안보에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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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차기 합참의장으로 지명된 조지프 던포드 해병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미국 국가 안보에 가장 위협을 미치는 국가는 러시아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 러시아의 핵 보유 및 크림반도 강제 합병, 우르라이나 영토 침입 등을 거론하면서 “미국에 가장 실질적인 위협을 끼칠 수 있는 나라를 꼽으라면 단연 러시아를 지목할 수밖에 없다”며 “러시아의 요즘 행동을 보면 정말로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던포드 지명자는 러시아에 이어 국가 안보에 위협을 주는 국가로 중국, 북한, 이슬람국가(IS)를 순서대로 꼽았다. 그는 북한에 대해선 잠재적으로 미국까지 사정권에 들어가는 탄도탄 미사일 능력을 거론하면서 “안보 위협 상위 명단에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IS에 대해선 “미 정부는 현재 IS가 미 본토를 직접 공격하거나 미국 내 자생적 테러리스트(외로운 늑대)를 동원해 테러를 자행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던포드 지명자는 2위 위협 국가로 지목한 중국을 택한 것과 관련, “;다만 이것이 꼭 위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우리가 중국을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또한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태평양 내 미국의 이익과 관련해 중국의 능력을 본다면 위협이라기보다는 '안보상 우려' 국가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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