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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오디세이] “광개토대왕비·장군총·귀족무덤 … 고구려 테마파크로 신한류 물꼬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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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평화 오디세이 2015’ 참석자들 면면은 주로 정치·경제 분야 학자와 전문 관료들이었다. 이 가운데 낀 김종민(현 한국콘텐츠공제조합 이사장·사진) 전 문화부 장관은 모든 사안을 문화적 시각으로 풀어내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고대 그리스·로마신화를 큰 축으로 일종의 정신적인 통일을 이루고 있는 유럽을 상기시키며 “만주 훈(渾)강 유역을 무대로 한 한국과 중국의 신화 접점을 찾아보는 것은 어떤가” 하는 ‘동아시아 신화론’을 제기했다.

 김 전 장관은 광개토대왕비와 장군총 등을 둘러본 뒤 ‘신(新)한류’의 물꼬를 틀 가능성이 큰 문화상품으로 옛 고구려 유물과 정신을 들었다. 남과 북이 지닌 감정과 생각의 원형을 거슬러 오르면 그 확실한 긍정적 교집합이 고구려이기에 더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방치하고 있는 고구려 왕릉 및 귀족 무덤을 ‘고구려 테마 파크’로 개발하는 데 조선 동포들이 나설 수 있도록 한국이 지원할 수도 있다는 복안이다. 스며들고 번지는 문화의 속성을 이용해 동세서점(東勢西漸)의 기선을 우리가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키우자고 제안했다. 한·중·일이 공동 인정하는 부분이 한국이 표현의 자유에서 최고라는 건데 이런 좋은 흐름을 타고 서울에 ‘아시아콘텐트센터’를 개설해 중심 동력으로 가동시키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 전 장관은 “대중을 상대하는 일에는 빵과 서커스가 필요한데 문화체육관광 분야가 가장 가까운 실행 부서”라며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직렬이 아닌 병렬로 굴러갈 때 문화는 제일 절실하고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JTBC 특별 취재단

단장: 이하경 논설주간
중앙일보: 이정민 정치·국제 에디터, 최형규 베이징총국장,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이훈범·강찬호 논설위원, 이영종 통일문화연구소 부소장, 고수석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왕철 중국연구소 연구원
JTBC: 김창조 국장, 신득수 PD, 정용환 정치부 차장, 박영웅 카메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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