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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동 훈장님 예절수업, 스마트폰으로 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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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청학동 훈장 선생님이 전자칠판과 화상회의 시설을 갖춘 서당에서 전통예절과 한문 수업(사진)을 하면 그 내용이 전국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또 관광객이 청학동에 들어서면 마을 200여 곳에 설치된 비콘(근거리 통신 장비)을 통해 움질일 때마다 관광 정보를 얻고, 하늘에는 사람 체온을 감지하는 첨단 카메라를 장착한 안전 감시용 드론(소형 무인 정찰기)이 떠 다닌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간직한 경남 하동군 청학동이 이런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스마트 마을로 거듭난다. KT는 6일 청학동에서 ‘기가 창조마을’선포식을 열고 KT의 기가 인프라를 청학동에 접목시켜 청학동을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행복한 농촌 마을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황창규 KT회장은 “전통의 유토피아인 청학동을 KT의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21세기 새 ‘기가토피아’로 변화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KT가 마을도서관을 개조해 만든 ‘기가서당’에는 KT가 경기창조혁신센터를 통해 육성하는 신생기업 애니랙티브의 전자칠판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훈장이 센서가 장착된 붓펜으로 종이에 글씨를 쓰면 그 동작이 대형 화면이나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원격 교육 시스템이다.

 청학동 김옥식(54) 이장은 “온라인 장터 등을 통한 농산물 판매 수익이 늘 것 같고 잘 갖춰진 관광 인프라 덕에 관광객들도 더 많이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은 KT의 네번째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다. KT는 지난해 10월 전남 신안군 임자도(기가 아일랜드)부터 이번 청학동까지 기가 인프라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을 변화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청학동=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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