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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軍, 용산기지 일부 연내 반환

중앙일보

입력

주한미군이 사용해 온 서울 용산기지와 인근의 10여개 시설 중 일부가 올해 안에 한국측에 반환된다.또 한강 이북에 위치한 미 2사단 기지들은 일단 2개의 거점기지를 주축으로 통폐합 절차를 거친 뒤 한강 이남권역으로 단계적으로 이전한다.

한국과 미국은 4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미래 한·미 동맹 정책구상’2차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양국간 동맹강화 방안에 합의했다고 국방부가 5일 발표했다.미 2사단의 재배치 등 주한미군의 기지체계 변화와 관련한 구체적 계획이 한·미간에 조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영수 (黃英秀)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는 현재 용산지역 내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서울로부터 조기에 이전하고 한강 이북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포함한 주한미군의 재배치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정부가 2004년부터 부지 매입을 시작키로 합의했다”면서 “이행 계획이 확정되면 올해안에 일부 시설들이 반환될 것”이라고 밝혔다.매입대상 부지는 오산·평택지역이다.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배치는 1단계로 15-20개로 파악되는 군소기지를 사단 사령부가 있는 캠프 레드클라우드(경기 의정부)와 캠프 케이시(동두천)지역으로 합친 뒤,2단계로 한강 이남의 권역으로 옮겨가는 방식으로 수년간에 걸쳐 진행된다.

양측은 그러나 이같은 이전조치가 완료된 후에도 한강 이북지역에 미군들을 위한 연합훈련센터를 만들어 교대로 훈련토록 함으로써 주둔효과를 지속시킨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국방부 차영구(車榮九) 정책실장은 “이전이 마무리 되면 오산·평택권과 대구·부산권 등 2개의 허브(hub)에 군산기지,연합훈련센터,용산기지(유엔사 등 잔류부대)등 3개의 지역기지(site)개념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2011년까지 추진키로 했던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을 최대한 앞당겨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양측은 9월말 서울에서 열릴 양국 연례안보협의회(SCM)까지 ▶군사능력발전 ▶용산기지 이전 ▶군사임무 전환 ▶주한미군 재배치 등 4개의 중요한 이행계획을 완성키로 했다.양측은 한·미동맹의 강화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6월 하순 워싱턴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갖기로 했고,3차 회의는 7월 하순 미국에 열 예정이다.
이영종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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