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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오디세이] 평화를 향한 성찰과 소통의 오디세이 … 한국 대표지성 31인의 5박6일 동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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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달 22일 오후 31인의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 중국 선양 공항에 내렸다. 전직 총리·장·차관급 인사에 국회의원, 교수·언론인, 시인·소설가·음악인·의사, NGO 운동가까지 그야말로 각계에서 한국을 대표할 만한 이들이었다. 그들의 가슴속에는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고향 이타카를 향해 배를 띄우는 오디세우스의 마음이 담겼다.

 광복과 동시에 분단된 지 벌써 70년이다. 일본과 수교한 지도 50년이 됐다. 더 늦기 전에 평화를 향한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31인이 평화 오디세이를 떠난 이유다. 일행은 남북을 가르는 경계인 휴전선이 아닌 통일 한국의 국경이 될 북·중 접경 지역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는 방법을 택했다. 압록강과 백두산, 두만강으로 이어지는 1400㎞의 ‘평화 오디세이 2015’ 여정이 그렇게 정해졌다.

 현장답사와 열띤 세미나, 이동 중의 버스에서, 압록강의 배 위에서, 끊어진 다리 위에서 진행된 불꽃 토론이 있었다. 갈등과 반목의 원인이 됐던 차이가 성찰과 소통을 통해 다양성이라는 새로운 에너지가 되는 전환의 감동을 경험했다. 5박6일의 짧지만 뜨거웠던 여정 속에서 31인은 세 가지에 동의할 수 있었다. 남북 문제의 해결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며, 그 주체는 우리일 수밖에 없고, 더 이상은 늦출 수 없다는 사실을.

◆참가자 명단 : 강원택(서울대 교수) 고은(시인) 김훈(소설가) 김근식(경남대 교수) 김병연(서울대 교수) 김영희(중앙일보 대기자) 김종민(한국콘텐츠공제조합 이사장·전 문화관광부 장관) 나경원(국회외교통일위원장) 문정인(연세대 교수) 박인국(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전 주유엔대사) 백영철(한반도포럼 이사장) 사공일(중앙일보 고문·전 재무부 장관) 송민순(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전 외교통상부 장관) 송호근(서울대 교수) 신각수(국립외교원국제법센터소장·전 주일본대사) 윤창현(서울시립대 교수) 이인호(KBS 이사장·전 주러시아대사) 이종화(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장) 이태식(연세대 석좌교수·전 주미국대사) 임혁백(고려대 교수) 장훈(중앙대 교수) 장사익(음악인·유니세프 친선대사) 정남식(연세대 의무부총장) 정운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국무총리) 정종욱(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조건식(현대아산 사장·전 통일부 차관) 지만수(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천영우(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최병일(이화여대 교수) 한비야(국제구호전문가) 홍석현(중앙일보·JTBC 회장)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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