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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식, 탁구 코리아오픈 단-복식 우승…'2관왕' 달성

중앙일보

입력

남자 탁구 세계 21위 정영식(23·KDB대우증권)이 2015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에서 2관왕에 올랐다.

정영식은 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에서 베테랑 주세혁(삼성생명)을 4-1(11-9 11-1 9-11 11-9 11-8)로 물리쳤다. 2008년부터 코리아오픈에 참가한 정영식은 7년 만에 이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앞서 정영식은 남자 복식에서 김민석(KGC인삼공사)과 짝을 이뤄 조승민(대전동산고)-김민혁(삼성생명)과 결승전에서 3-2(9-11 11-9 11-8 7-11 11-6)로 승리해 우승에 성공했다. 남자 단·복식을 모두 휩쓴 정영식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그동안 정영식은 국제 대회에서 약한 면모를 보여왔다. 고교 시절인 2009년부터 한국 남자 탁구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았고, 잘 생긴 외모 때문에 '탁구 아이돌'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그러나 국제 오픈 대회 정상을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정영식은 스스로 이겨냈다. '연습 벌레'로 불릴 정도로 혹독한 자기 관리로 조금씩 성장해갔다.

이번 대회는 중동급성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이 불참했다. 그러나 정영식은 이번 대회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코리아오픈 첫 정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열린 호주 오픈에서 첫 오픈 대회 정상에 오른 뒤, 코리아오픈 우승도 성공하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신예들의 성장이 눈길을 끌었다. 17세 기대주 최효주(삼성생명)는 16강전에서 일본 톱랭커 이시카와 가스미(세계 5위)를 4-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4강까지 올랐다. 또 남자 기대주 장우진(KDB대우증권)도 32강전에서 세계 5위 미즈타니 준(일본)을 4-3으로 물리쳐 4강까지 올랐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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