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과연 희망은 있는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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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호 31면

2013 대한민국 연극대상, 2014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수상한 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의 신작. 남산희곡페스티벌 낭독공연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첫 사례다. ‘환도열차’(2014 동아연극상 희곡상), ‘여기가 집이다’(2013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 ‘미국 아버지’(2013 창작산실 대본공모 최우수작)등 작품마다 사회 부조리와 다양한 인간 군상을 위트 있게 풀어내 온 작가는 ‘햇빛샤워’에서도 하층민들의 비틀린 삶의 양상을 덤덤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연극 ‘햇빛샤워’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7월 9~26일

스무 살 순진한 청년 동교와 그의 집 반지하 셋방에 사는 20대 후반의 백화점 매장 직원 광자. 비현실적으로 선하거나 자기 욕망에만 충실한 두 주인공이 험난하고 부조리한 사회를 헤쳐가는 각자의 방식에 희망과 감동이 없기에 더욱 리얼하다. 이들이 물신주의와 속도경쟁에 빠진 주변인들과 맺는 관계와 대립을 통해 ‘과연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를 묻는다.

글 유주현 객원기자, 사진 남산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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