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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대입결전 카운트다운<5>|제2지망은 이렇게 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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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제2지망학과는 예상합격선이 1지망학과보다 10점쯤 낮은 곳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특정학과에서 2지망으로 l지망자와 경쟁하는데는 그만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3지망은 물론 더 낮춰 가야한다.
동일대학내 동일계열학과복수지망을 허용하는 57개 전기대학중 경상대를 제외한 모두가 1지망자로 모집인원의 70%이상을 선발하고 나머지 10∼30%를 2지망 혹은 2, 3지망자와 1지망 탈락자로 충원한다. 따라서 1지망학과를 결정하듯 예상합격선에 맞춰 2지망 또는 3지망을 선택했다가는 다른 1지망학과 탈락자에 밀려 합격하기 어렵다.
실제로 84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철학과 합격자의 12%가 2지망합격자였고 이들은 대부분 합격선이 3백점 이상으로 10점이상 높았던 영문·정치·외교·경제·무역·사회·신문학과등의 1지망자였다.
합격선이 2백81점이었던 가정관리과는 20%가 2지망합격자였고 이들의 대부분도 2백90점 이상이 합격선이었던 중위권학과를 1지망으로 했던 수험생들이었다.
2지망 합격자 구성비가 높다는 것은 합격선이 높은 상위권학과 1지망자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합격의 안전판으로 2, 3지망을 활용하려면 이같은 학과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학과에서는 1지망보다 2, 3지망 합격선이 오히려 높아지는 경우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2, 3지망학과를 선택할 때는 이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의 경우 철학과를 비롯, 독문·지리·농경제와 가정·국민윤리·어문교육 등이 이에 속한다. 자연계에서는 전기공·금속공과 약학·농생물·간호학과 등이 그렇다.
연대의 경우는 2, 3지망합격자가 10%에 이르는 법학과와 16%나 됐던 금속공학과를 비롯, 교육과·행정과·사학과, 그리고 요업공학과·전기공학과·전자전산공학과가 그렇다.
고대에서는 2, 3지망 합격차가 9%에 이르렀던 국문·사학·영어교육과와 8%였던 기계·전자전산공학과가, 서강대에서는 21%가 2, 3지망자였던 경제과를 비롯, 정외과·불문과·사학과, 그리고 자연계에서 23%의 화공, 22%의 화학, 21%의 물리학과 등은 고득점 수험생들의 2지망선호로 1지망 사정때 보다 2지망 사정에서 합격선이 오히려 높아진 학과다.
이는 지방대에서도 마찬가지로 경배대의 경우 2, 3지망합격자가 10%를 차지한 무역학과와 전자공학과는 자신의 1지망 학과보다 예상합격선이 10점 이상 낮을때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2, 3지망자 선발비율도 수험생들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전기전형 63개 대학중 한국교원대등 6개대학을 제외, 서울대를 비롯한 7개대학이 복수지망을 허용하고있지만 국민대등 12개대학은 1지망자가 모집인원에 미달일때만 2지망 또는 2, 3지망자로 충원한다.
부산대는 모집인원의 20%를 1지망 탈락자와 2, 3지망자중에서 선발하지만 2지망은 10점, 3지망은 20점을 감점한다. 이처럼 미달일때나 감점으로 기회를 주는 대학에서는 복수지망은 거의 뜻이 없다고 봐야한다. 따라서 대학별 전형요강을 통해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권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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