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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장진우 "중2 때 퇴학, 어린 시절 나는 문제아였다" 과거 고백, 그 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택시 홍석천

 
‘택시 홍석천, 장진우’

택시 홍석천·장진우, 요식업계의 큰손들…어떻게 성공했나?

홍석천과 장진우가 ‘택시’에 출연해 화제다.

지난달 30일 케이블TV tvN ‘현장 토크쇼 택시’에서는 1인 성공시대 주인공으로 13년차 요식업자 홍석천과 4년차 청년사업가 장진우가 출연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선 셰프의 전성시대가 펼쳐지고 있는데 두 요식업자의 땀과 눈물도 전문가 못지 않았다.

창업 성공기에 관해 홍석천은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9개 매장을 운영하며 연매출 50억~70억 원을 거두고 있다. 장진우 역시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10개 매장을 경영하며 연매출 30억 원을 벌어들이고 있는 성공한 사업가이다.

두 사람의 이름에 걸맞게 홍석천 가게 주위 골목은 ‘홍석천 길’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장진우 가게 근처는 현재 ‘장진우 골목’이라고 불리고 있다. 물론 이들이 단박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홍석천은 “커밍아웃 후 나를 불러주는 곳이 없어 아파트를 팔아 마련한 1억7천만원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연 것이 사업의 시작이었다”며 “게이바로 오해도 받으면서 매달 적자를 기록했다. 실패자 낙인이 찍히는 게 두려워 밤무대 DJ를 해가면서 2년을 버텼다”고 전했다.

장진우는 “어린 시절 나는 문제아였다. 하도 사고를 저지르고 다녀서 부모님은 늘 ‘장진우랑 어울리지 말라’는 말을 듣고 지내셨다. 중학교 2학년 때 퇴학을 당했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나를 부르더니 서울로 유학을 가라고 하셨다. 그때 내가 정말 불효자라고 느끼게 돼 열심히 살았다”고 지난 과거를 고백했다.

이날 홍석천과 장진우는 요식업계 선후배다운 끈끈한 정을 보여줬다. 홍석천이 “장진우의 인터뷰 기사를 봤었는데 ‘홍석천 지고, 장진우 뜨고’라는 기사 제목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밝히자, 장진우는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 내 SNS를 가지고 기자들이 짜깁기한 것 같다. 나는 내가 홍석천의 라이벌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그 당시 사건을 해명했다.

다만 이날 방송에서 한 가지 안타까운 현실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은 장진우가 “전 세계적으로 백화현상이 문제”라며 “자기가 잘 만들어 놓은 곳에서 나가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열심히 해서 건물도 사고 싶지만 자본가의 아들로 태어나지 않은 이상 제 나이 또래에선 쉽게 그럴 수 없는 돈이다”고 안타까워했다.

백화현상이란 예술가들이 터를 잡아 발전시킨 공간이 상업화되고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점포도 텅텅 비고 유동인구가 없어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심지어 장진우는 “얼마나 문제인지 알리기 위해 내가 그 이슈에 휘말려서 쫓겨나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지극히 현실적인 경제논리 앞에 성공한 사업가 한 사람은 순식간에 미미한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 담겼다.

홍석천은 “나의 성공을 제일 기뻐하는 건 가족들이다. 부모님은 인생에 가장 큰 핵폭탄(커밍아웃)을 맞았기 때문”이라며 “가끔 갈빗집에 모시고 가려고 하면 ‘아들 가게에 가서 먹어야지 무슨 말이냐’고 하신다. 그래서 가게에 모시고 손님들한테 ‘내가 석천이 엄마예요’라고 말을 하시는데 그게 참 감동적이다”고 부모님 이야기를 했다.

장진우 역시 “지난 1월이 아버지 환갑이어서 환갑잔치를 열었는데, 그 때 아버지가 ‘중학교 2학년 아들을 서울로 보냈을 때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말하셨다. 환갑잔치가 눈물잔치가 됐다”며 “부모님의 성실함을 배웠기에 나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부모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택시 홍석천, 장진우’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케이블TV tvN ‘현장 토크쇼 택시’]
‘택시 홍석천, 장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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