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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기자의 '고민 많은 곰디'] 뚝딱뚝딱…'우주 도서관' 이렇게 만들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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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강남통신 커버스토리는 도서관 이야기입니다. 지면기획 회의에서 도서관을 주제로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난 게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이 블랙홀에 빠져들어갔을 때 장면이었습니다.

블랙홀이 마치 도서관 책장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죠. 도서관이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은 장면인 듯 했습니다.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도서관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강남통신 지면에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미니어처 제작은 처음입니다. 실제 제작에 들어가기 전에 버려진 박스를 잘라 도서관 형태를 만들어 봤습니다. 도면도 없이 어림짐작으로 만들었죠. 그리고 나서 회사 근처 문구점에서 나무 패널과 미니어처 인형, 글루건, 톱을 사다가 뚝딱뚝딱 무작정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책장과 도서관을 나무 패널로 만든 후, 고전부터 베스트셀러까지 20여권의 책을 작게 만들어 책장에 올려놨습니다. 그후 작은 인형들을 곳곳에 배치하고, 책장에는 문을 만들었습니다. 문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와 우주를 상징하는 그림들을 붙였습니다. 도서관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와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마무리는 도서관 미니어처 배경으로 우주의 모습을 포토샵으로 배치해서 차원을 넘나드는 느낌을 살렸습니다. 아래는 제작과정을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주 중반부터 주말 내내 늦은 밤까지 작업한 끝에 아슬아슬하게 제작을 마쳤고, 커버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었죠. 처음 도전해본 미니어처 제작.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걸 실감했던 한 주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가까운 서울시청 도서관에 가서 미니어처 제작 관련 책을 빌려서 참고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집 근처나 회사 주변의 도서관에 자주 들러봐야 겠습니다.

※ 이주호 기자의 ‘고민 많은 곰디(곰같은 디자이너)’는 강남통신 제작 과정과 신문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강남통신 이주호 기자 lee.joo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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