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2015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예정대로 치러진다.
ITTF가 주최하고 대한탁구협회가 주관하는 2015 코리아오픈이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다. 코리아오픈은 지난해부터 26개 ITTF 월드투어 중 6개밖에 없는 슈퍼시리즈로 격상된 최고 권위 대회다. 이 때문에 당초 '세계 최강' 중국 정예 선수단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등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메르스 여파로 13개국 123명(남자 71명·여자 52명)만 참가하게 됐다. 최초 참가 신청했떤 22개국 208명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대회 취소까지 고려했으나 ITTF와 협의한 결과 끝까지 참가 입장을 고수한 국가와의 신뢰관계를 고려해 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대회가 열릴 인천광역시가 아직 메르스 확진환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남자 주세혁(세계 16위), 이상수(세계 24위), 여자 양하은(세계 12위), 서효원(세계 13위) 등 남녀 국가대표 상비군을 포함해 48명(남자 25명·여자 23명)을 출전시킬 예정이다. 일본도 비(非)중국선수로는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미즈타니 준(남자 세계 5위)과 이시카와 가스미(여자 세계 6위)를 포함한 남녀 39명(남자 19명·여자 20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남녀 단·복식과 21세 이하 남녀 단식 등 6개 종목이 치러지며, 총상금 22만달러가 걸려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