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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박 대통령, 마리 앙투아네트가 아니라 마리아 테레지아 닮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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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을 ‘마리 앙투아네트’로 비유한 것 관련, “마리아 테레지아를 잘못 말한 것”이라고 29일 해명했다. 지난 28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을 “마리 앙투아네트같다”라고 말한 데 대한 해명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머리로는 ‘마리아 테레지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순간적인 착오로 ‘마리 앙투아네트’를 언급했다”며 “당시 아무도 재차 묻지 않아 정정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아들이 없었던 아버지 카를 6세 뒤를 이어 1740년 오스트리아 황제가 된 인물이다. 유럽 최대 왕조인 합스부르크가의 유일한 상속자였지만 ‘여성은 왕위를 계승하지 못한다’고 정한 살리카법을 근거로 인근 국가에서 이의를 제기하자 왕위 계승 전쟁을 벌였고, 8년의 싸움 끝에 오스트리아 황제 직위는 물론 헝가리왕·보헤미아 여왕 등 20개의 직함을 얻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마리아 테레지아의 막내딸이다.
새정치연합측 관계자는 “마리아 테레지아는 철권통치를 한 전제군주로 절대왕정 시대에는 추앙을 받았지만 사실 잔인하고 패권적인 인물”이라며 “(이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21세기에는 맞지 않는 시대착오적인 방식을 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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