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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탤런트 납치 용의자 붙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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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5일 인기 여자 탤런트 A양을 납치했던 金모(40.무직.서울 강북구 미아동)씨를 긴급 체포했다.

金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쯤 서울 하얏트호텔 주차장에서 BMW 승용차에 타고 있던 A씨를 흉기로 위협, 6시간 동안 경기도 김포와 남양주 일대로 끌고 다니며 신용카드를 빼앗아 현금 1백20만원을 인출한 혐의다.

金씨는 다음날 A씨를 풀어주면서 현금 5천만원을 갖고 나오라고 요구했으나 경찰이 잠복 중인 것을 눈치채고 달아났다. 이후 金씨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왜 경찰에 신고했느냐, 5천만원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金씨는 이밖에도 지난달 7일 오후 5시10분쯤 서울 성동구 용답동 D자동차 매매상사에서 "시승해보고 차를 사겠다"며 BMW 승용차에 직원 강모(26)씨를 태워 자유로로 간 뒤 흉기로 강씨를 위협,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나는 등 같은 수법으로 BMW 승용차 3대를 강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金씨는 경찰에서 "성폭행은 물론 나체 비디오를 촬영하지 않았다"며 "사실을 입증할테니 A씨와 대질시켜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경찰은 金씨가 A씨를 풀어준 뒤에도 끈질기게 돈을 요구했던 사실로 미뤄 추가 범행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고양=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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