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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공무원, 1인 1외국어 운동 … 국제행사 통역요원 양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연간 1500t의 수산물을 해외로 수출하고 23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전남 완도군이 1인 1외국어 운동을 시작했다.

 완도군은 25일 “글로벌시대에 발맞춰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강좌를 지난 22일부터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좌는 영어와 일본어·중국어 등 3개 언어를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눠 진행한다. 강의는 전문 학원강사나 완도로 시집 온 이주여성들이 맡았다.

 초급반은 수준별 맞춤 강의를 통해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개설됐다. 고급반은 해외 바이어나 관광객을 맞이할 능력을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수산물 관련 전문용어나 완도 관광지들을 소개하는 내용들을 주로 다룬다.

 완도는 전복과 광어 등 수산물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출하는 곳이어서 외국인들을 상대할 일이 특히 많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해조류를 주제로 한 국제박람회를 개최해 외국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기도 했다. 완도군은 고급반 수강생들을 2017년 열리는 국제해조류박람회 통역 요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매년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가이드 요원들도 강좌를 통해 양성한다. 완도 핵심 관광지인 청산도에서도 외국어교육이 진행 중이다. 영어강사 경력이 있는 면사무소 직원 김선호(29·9급)씨가 스터디그룹을 이끌고 있다. 완도군은 그동안 직원들의 외국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 사이버교육이나 전화교육을 지원해왔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전문 강사들의 수준높은 강의를 통해 세계화 시대에 맞는 공직자들이 되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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