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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품질·성능에도 … 빛 못 본 실력자들 ‘날~ 좀~ 보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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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들이 영토를 넓혀 가면서 다양한 모델들이 쏟아지고 있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더하면 차종이 200여개를 넘는다. 하지만 러브콜을 받는 차는 많지 않다. 국산차의 경우 쏘나타·그랜저·아반떼·쏘렌토·모닝 등으로 몰린다. 이들 5개 차종만 매월 3만5000대 전후로 팔린다.

수입차는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 3인방의 판매량이 절대적이다. 여기에 수입차 고객 10명 중 7명이 독일차를 산다. 하지만 뛰어난 품질과 성능을 가졌어도 제대로 명성을 알리지 못하는 차도 있다. 한국 시장에 숨어있는 진주 같은 모델들을 모아봤다.

◆현대 i40=유럽적 감각을 앞세우는 i40은 5월 판매량이 156대에 그쳤다. 제네시스 쿠페와 벨로스터 다음으로 안 팔리는 모델이다. 판매량만 놓고 보면 실패했을지 몰라도 차량의 완성도는 상당하다.

i40는 출시 때부터 상당 수준의 능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아왔다. 차량에서 느껴지는 정직한 감각과 반응도 수준급이다. 운전석에 앉아 조금만 운전해봐도 기존의 현대차와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기아 쏘울=기아차의 패션 자동차 쏘울도 안 팔리는 모델의 하나다. 5월 판매량은 262대. 하지만 미국에선 박스카 시장 1위라는 대접을 받고 있다. 유럽 전략 차종인 씨드의 플랫폼을 활용해 차체 강성도 좋다.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주행 느낌도 상당한 수준이다. 일본산 박스카와 비교해도 아쉬움 없는 독특한 디자인과 특유의 넓은 공간도 경쟁력이다. 국산차답게 다양한 편의장비도 갖췄고 가격도 괜찮다.

◆르노삼성 QM5=국내 SUV 시장은 기아 쏘렌토와 현대 싼타페로 양분돼 있다. QM5는 준중형과 중형급 SUV의 중간이라는 다소 독특한 위치에 자리한다.

하지만 투싼급보다는 크고, 싼타페급 보다 작은 크기를 원하는 운전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디젤 엔진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한 가솔린 모델도 있다. 유럽 스타일의 주행 성능은 여전히 최고의 경쟁력이다.

◆렉서스 IS와 GS= 렉서스는 지난 2012년 데뷔한 GS 이후의 신차들부터 다른 성능과 완성도를 보여준다. 벤츠 E클래스 같은 고급 중형세단과 경쟁하는 GS는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주행 능력을 끌어올렸다.

BMW 3시리즈 등과 경쟁하는 IS 250 역시 탄탄한 주행 성능이 자랑이다. 독일계 모델의 자랑인 고속 주행의 안정감마저도 따라잡았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과 낮은 잔고장율은 렉서스가 내세우는 최고의 무기다.

◆캐딜락 ATS와 CTS=독일차의 핸들링 성능을 직접 공략하고 나선 브랜드가 바로 캐딜락이다. 입문형 모델인 ATS는 현재 국내서 시판되는 BMW 3시리즈에 앞서는 성능을 갖고 있다.

또한 CTS 등도 동급에서 뛰어난 성능과 구성을 자랑으로 내세운다. 위험한 상황을 좌석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햅틱 시트나 보스 사운드 시스템, 자동 주차 등 풍부한 장비도 경쟁력이다. 각종 구성과 성능에서 뛰어난데도 동급 경쟁모델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볼보 V40=해치백 시장의 베스트 셀러 모델은 단연 폴크스바겐 골프다. 하지만 볼보의 V40은 그늘에 가려졌을 뿐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자랑한다. 2.0L D4 디젤 엔진은 골프 GTD와 비교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1.6L D2 모델은 최고의 연비가 자랑이다. 각국의 모든 자동차 안전도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받을 정도의 안전성도 볼보 만의 자랑이다.

◆크라이슬러 200=200은 국산차는 물론 일본 중형 세단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동급을 넘어 프리미엄 브랜드 수준의 편의·안전장비를 갖춘 게 경쟁력이다.

둥글둥글한 디자인 때문에 차체 크기가 작아 보이지만, 실제론 길이·너비·높이에서 토요타 캠리와 닛산 알티마 등을 넘어선다. 동급 최고의 9단 자동변속기는 물론, 다양한 편의장비에 비해 경쟁력 있는 가격도 장점이다. 미국에선 동급의 현대 쏘나타보다 잘 팔리는 차로 통한다.

오토뷰=김기태 PD kitaepd@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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