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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 첫우승…눈물글썽 김기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 김기택(제일합섬) 은 눈물을 글썽거렸다. 대규모 전국대회의 첫 우승이었기때문.
지난해 동경세계선수권에서 중공의 에이스 사빈극등을 꺾고 8강에 진출 역대 최고성적을 올렸던 김이었으나 국내무대에선 번번이 정상 일보전에서 무릎을 꿇어「불운의 스타」「무관의 챔피언으로 불려왔다.
김은 오른손 펜홀더그립으로 핀플러버를 사용하는 전형적인 전진속공수. 볼이 송곳처럼 날카롭고 코스가 변칙적이어서 상대하기가 몹시 까다로운 선수.
한벌→청주중·고를 거쳐 80년 제일합섬에 입단했고 대표선수경력은 5년째. 한성대무역과 (야간)졸업반이다.
○…국내여자선수가운데 가장 빠른 볼을 자랑하는 이선(명지여고) 을 꺾고 첫 패권을 안은 윤경미(무소속) 는 한국탁구의 환희와 눈물의 주인공.
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대 북한전에서 2-2 타이이후 마지막 단식에서 이겨 기쁨을 선사했고 지난10월 제7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2-2 타이이후 마지막 단식을 놓쳐 좌절을 안겨주었다.
윤은 우승 소감으로 『아시아 선수권 대회의 악몽을 잊기 위해 열심히 연습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윤은 금년초 경희대에 입학, 현재 체육교육학과 1년생. 전소속팀 서울신탁은에서 이적동의서를 써 주지 않아 이번 대회에는 무소속으로 출전했다.
윤은 게임이 유리하건 불리하건 전혀 내색지 않는 포커페이스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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