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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사원 평균 14.5년만에 부장 승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 부장까지 승진하는데는 평균14년6개월이 걸리며 이때 나이는 43세쯤 되는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2백1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우리나라 기업의 승진관리현황에 따르면 대학졸업후 사원으로 들어가▲대리(계장)로 올라가는데 3.9년▲대리→과장 3.5년▲과장→차장 3.6년▲차장→부장 3.5년씩 걸쳐 결국 부장승진에는 평균 14.5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직급별 평균연령은▲대리 (계장) 가 33세▲과장 37.2세 ▲차장 40.1세▲부강 43.1세인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본의 경우보다 대체로 7∼8세정도 젊은 편이다.
우리나라 부장의 평균연령인 43.1세는 일본의 과장평균연령 (사무직 44.5세, 기술직 44.2세)보다도 낮다.
또 우리나라 기업은 대부분 각 직급별로 승진연한을 사규로 규정 (67.8%)하고있는데 규정상 승진연한은▲대졸→대리 3.8년▲대리→과장 3.1년▲과장→차장 3.0년▲차장→부장 2·8년으로 부장까지 고속 승진할 경우 12.7년이 걸린다.
승진때 고려되는 사항은 직무능력및 자질이 25.5%로 가장 많았고▲근무성적(24.5%)▲연령및 근속연수 (16.5%)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현재 승진연한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기업이 승진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생각해 앞으로 승진에 필요한 연한을 줄이겠다는 업체는 4.3%에 불과했고▲대우·대리제를 활용, 인사정체를 해소한다거나 (44.1%)▲승진소요 연한을 늘려 승진속도를 늦출계획 (27.5%) 을 갖고있는 업체가 많았다.
한편 인사정체가 가장 심한 직급은 과장 (34.6%)이나 대리(33.7%)라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는데 이는 70년대의 고도성장기에 받아들인 인원이 기업의 성장템포가 느려지면서 승진기회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임금인상과 관계없이 정기적인 승급으로 1년마다 더 받는 금액은▲생산직 사원의 경우 평균 5천9백50원▲대졸사원 1만5백원▲과장1만2천7백원▲부장 1만4천8백원으로 직급별 초임을 기준으로 하면 2∼3%정도씩 자동적으로 오르게돼있는 셈이다.
한편 대부분의 기업이 인사고과를 실시 (91.6%) 하는데 이는 대부분 승진·승급에반영키 위한 자료(96.6%) 로 활용되거나 보너스지급에 참고 (36.4%) 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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