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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앞두고 경기도 메르스 비상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오는 27일 실시되는 공무원 채용 시험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도와 교육청은 응시 전날과 시험이 끝난 직후 방역을 하기로 하는 등 메르스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응시생은 모두 5만1647명이다.

경기도는 수원중학교 등 31개 시·군 69개 교에서 시험을 치른다. 도는 수험생들에게 “메르스 확진 대상자는 시험을 치를 수 없고 자가격리자나 능동감시자는 사전 신고를 접수해야만 시험을 볼 수 있다”고 사전 고지했다. 신고 기간은 26일 오후 8시까지다. 사전신고가 접수되면 자신의 집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이때 시험감독관 2명과 경찰관 1명, 운전원 1명, 간호인력 1명 등 모두 5명이 감독을 본다.

또 일반 응시생이 입실 전 발열 증상을 보이면 시험장에 설치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별도의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를 위해 도는 각 학교마다 5개 교실을 마련했다. 교실에는 수험생 1명만 들어가고 감독관은 2명이다.

경기도교육청도 수원북중 등 수원 지역 6개교, 호원고 등 의정부 지역 2개교 등 모두 8개 교에서 시험을 치른다. 수험생 개인에 마스크 착용을 허용했으며 미착용자는 학교 입구에서 나눠줄 예정이다. 또 현관과 교실 앞 복도에 세정제도 비치하기로 했다. 발열 증상 응시자는 보건교사 검사 후 별도의 교실에서 치르게 할 계획이다.

이원영 경기도 인사과장은 "많은 응시생이 몰리는 만큼 철저한 방역으로 응시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고 시험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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