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세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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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내가 맡는 마지막 공직이라 생각하고 전력을 다해 인천시를 한국 최고의 교향악단으로 발전시켜 보겠습니다. 베를린 필, 뉴욕 필도 모두 그나라 수도에 있는 교향악단은 아니지요.』
지난달 20일 지방교향악단인 인천시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하여 화제가 된 원로급지휘자 임원식씨(65)의 말이다.
2관편성 60명단원의 인천시는 시의 적극적 지원과 서울과의 통근이 가능하다는등 많은 잇점을 가졌으면서도 내부불화가 겹쳐 지휘자등이 공석인채 지난 연말 이후 단한번의 연주회도 갖지못했다.
『우선 교향악단 정비작업으로 오는20일에는 신입단원 오디션을, 27∼28일에는 기존단원을 평가하는 오디션을 합니다. 전권을 위임받았지만 기존 단원 오디션은 크게 문제되는 사람만 정리할 생각입니다.』
결코 3년전 KBS교향악단 사태의 재판은 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실력있는 연주자를 대폭 기용, 85명 정도로 완전한 3관편성을 할것이라한다.
정비후 첫 정기연주희는 85년 3월로 잡고 있는데 연간8∼9회의 정기연주회와 시민들을 클래식음악으로 이끌 특별연주회등을 계획하고 있다.
학교라면 정년퇴직할 나이지만 예술에는 정년이 없고 건강하니까 의욕이 솟는다고 임씨는 말한다. <박금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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