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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2일 '사도의 날', 에반게리온에 관한 5가지 놀라운 사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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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1995년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기념비적인 작품이 등장한다. 가이낙스의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다. 에반게리온은 전 세계적 수많은 팬을 모았고, 강력한 팬덤으로 ‘에바 현상’이라는 사회현상으로까지 떠올랐다.

2015년 6월 22일은 에반게리온 역사의 시작일이다. 1화에서 지구의 종말을 꾀하는 사도 ‘사키엘’의 신도쿄시 습격에 맞서 주인공 이카리 신지가 고뇌 끝에 생체 병기 에반게리온의 조종사로 탑승해, 대장정이 시작된다. 극중 이 날이 바로 2015년 6월 22일이다.

1995년에는 먼 미래이기만 했던 이 날이 현실로 다가왔다. '사도'와의 전쟁이 선포된 오늘, 에반게리온에 관한 놀라운 사실 5가지를 정리했다.

1. 에반게리온과 '백투더퓨처'의 시점은 같다

에반게리온의 극중 연도 2015년은 1980~90년대 SF영화의 단골 시점이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1989년 개봉 영화 ‘백 투 더 퓨처’ 2탄이다. 이 외에도 2015년을 미래 세계관으로 설정한 작품들은 많다. 영화 ‘6번째 날(2000)’은 인간 복제가 성행하는 시기로 2015년을 설정했다. 또한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1991)’에서 미래의 자동차 경주가 열리는 시점 또한 2015년이다.

자세한 내용 (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6954907)

2. 이제는 익숙한 단어 ‘싱크로율’, 에반게리온에 나온다

에반게리온에서 ‘싱크로율’이라는 단어는 에바와 조종사 간의 동조율을 의미한다. 싱크로는 동화 혹은 동기화를 의미하는 싱크로나이제이션(synchronization)의 축약어다. 그 전에는 '싱크로', 혹은 '동화'라는 단어는 사용됐으나 동조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를 의미하는 싱크로율이라는 단어는 흔히 사용되지 않았다.

싱크로율이 높을수록 에바 조종이 자유롭다. 하지만 싱크로율이 너무 높아지면 에바가 폭주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에선 싱크로율 400%까지 올라간 에반게리온 초호기가 폭주해 버려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지 못하기고 제멋대로 날뛰는 사건도 있었다.

3. 에반게리온에 나왔던 작전이 실제로 사용된 적이 있다

“오늘 야시마 작전을 시작합니다. 오후 6~8시 사이엔 불필요한 전기제품의 콘센트를 뽑아 주세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 널리 퍼진 문구다.‘야시마 작전’은 에반게리온이 강력한 적을 물리치기 위해 일본 전역에서 전기를 끌어 모았던 작전을 뜻한다. 이에 모티브를 얻은 일본 트위터 사용자들은 “우리의 적은 재해 지역의 어둠이다. 이 어둠을 물리치기 위해서 전기를 모으자”며 도쿄등 피해가 적은 지역에서 전력을 모아 센다이등 피해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자세한 내용 (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5185582)

4. 제작사는 ‘돈은 안 되겠지만...’ 생각하며 에반게리온을 만들었다

가이낙스의 대표 야마가 히로유키(山賀博之.53)는 지난 2007년 한국 방문 인터뷰에서 말했다. “저같은 매니어들이 모여 가이낙스를 만든 것이 1984년입니다. 아마추어였지만 작품에 대한 열의는 누구 못지 않았죠. 돈이 되지 않겠지만 즐기면서 해보자고 생각하며 만든 작품이 '왕립우주군-오네마이스의 날개(1987)''신비한 바다의 나디아(90)''신세기 에반게리온(95)' 등입니다.”
당시 히로유키 대표는 한국의 문화산업 실무자들에게 “20년을 내다보고 작품을 만들라”고 조언했다.

자세한 내용 (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563850)

5. 전 세계에서 에반게리온 이벤트를 완수한 2명은 한국인이다

2012년 6월 22일 일본의 에반게리온 공식 홈페이지에 이벤트 공지가 떴다. 프랑스·미국·일본·중국 4개국 특정 장소에서 일정 기간 비치된 스탬프를 찍어오면 상품을 주겠다는 공지였다. 전 세계 대상의 대규모 이벤트였다. 임무를 완수한 사람은 전 세계에 단 2명 뿐이었다. 그들은 모두 한국인이다.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 이종호 씨와 박현복 씨(당시 30세)는 이 이벤트를 보고 스탬프를 받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직장인인 두 사람은 긴 휴가를 내기 어려워 주말에 한 나라씩 '찍고' 오는 식으로 결국 미션을 달성했다. 이들은 이 과정을 촬영해 '에바 로드'라는 다큐멘터리도 만들었다.

박양원 인턴기자 park.yangwon@joongang.co.kr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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