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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죽자 뒤따라 자살|67년 함께 산 80대 노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결혼생활 67년의 할아버지가 부인이 숨진뒤 2시간만에 자신도 뒤따라 목숨을 끊었다.
강원도고성군현내면화곡리 김창봉씨(82)는 6일 상오10시쯤 부인 오상칠씨(81·여)가 지병으로 숨지자 부인에게 수의를 갈아 입히고 낮12시쯤 자신도 1·5m 높이의 안방선반에 대님으로 목을 매 자살했다.
이 마을에서 대를 이어 살아온 김씨는 15세때 한살아래인 오씨를 신부로 맞아 지금까지 67년동안 농사를 지으며 단란하게 살아왔는데 7년전 부인 오씨가 중풍으로 쓰러지자 한시도 곁을 떠나지 않고 대소변을 받아내는등 환자의 분신처럼 간호해왔다고 한다.【동혁=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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