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기 납치범, 동료석방 않으면|"인질 계속 살해"위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테헤란AP=연합】쿠웨이트 여객기를 납치, 테헤란공항에서 4일째 이란 보안군과 대치중인 아랍인 납치범들은 7일 승객 4명을 사살한데이어 8명의 인질을 석방했으나 쿠웨이트 정부가 자기네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4명을 더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앞서 이란 외무성대변인은 납치범들이 인질의 일부를 석방해주는 댓가로 이들의 성명을 방송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IRNA통신은 납치범들이 일련의 폭탄테러 사건으로 쿠웨이트에서 복역중인 동료들을 쿠웨이트 정부가 석방해주지 않을경우 쿠웨이트인 인질 3명과 미국인 1명을 사살하겠다고 위협한 직후 기내에서 여러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납치범들은 성명에서 쿠웨이트정부가 수감된 동료들을 석방해주지 않을경우 쿠웨이트인과 미국인을 포함, 몇명을 더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사살대상자로▲「후세인·알·무슬람」쿠웨이트 특명전권대사▲「압둘라힘·알·안자지」쿠웨이트 감사원장▲「이브라힘·알·모하다」보좌관및▲미국제개발처(AID)의 CIA (중앙정보국) 요원등 4명을 꼽았다.
IRNA통신은 납치범들이 앞서 사살한 4명의 인질중 미국인 2명의 신원을「찰즈·프로이드」와「윌리엄·스탠퍼드」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