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차세대 주역들이 실력을 겨루는 2015 박카스배 한·중 바둑 미래천원전이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한·중 양국에서 20세 이하 선수 5명씩 출전한다. 17일 1라운드에서 5국, 18일 2라운드에서 5국 등 총 10국을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 대표팀 선수로는 우선 진출권을 받은 이동훈(사진) 5단과 신진서 3단, 예선을 통과한 신민준 3단, 오유진 2단, 백찬희 초단 등 5명이 참가했다. 이에 맞서는 중국은 미위팅·판팅위(范廷鈺)·커제(柯<6D01>) 9단과 위즈잉(於之<83B9>) 5단, 자오천위(趙晨宇) 4단이 출전했다.
17일 열린 1라운드 결과 한국은 중국을 3대 2로 꺾으며 우위를 선점했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열세로 판단됐던 한국팀의 예상 밖 선전이다. 신진서 3단이 위즈잉 5단을 이기며 가장 먼저 승전보를 알려왔다. 이어 신민준 3단이 커제 9단을 꺾었고, 이동훈 5단이 판팅위 9단을 물리쳤다. “우리가 객관적으로 열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못 이길 것도 없다”는 이동훈 5단의 임전 각오가 그대로 실현된 것이다.
18일 열리는 2라운드에서 한국은 3판 이상 이기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동아제약이 후원하고 스포츠조선과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는 2015 박카스배 한·중 바둑 미래천원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
상하이=정아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