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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채비로 정국 활기|민정·민한·재야 2개월 앞두고 체제정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각정당과 해금된 구정치인들이 12대총선거를 2개월여앞두고 공천자확정, 해금인사영입, 신당추진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선거정국의 판도가 내주에는 윤곽을 잡을것으로 보인다.
민정당은 국회폐회와 동시에 당기구를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늦어도 이달중에 공천자를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민한당은 3차해금자들을 적극영입키로 방침을 세워영입활동을 적극화하고있어 신당을 추진하는 재야 구신민계 인사들의 향배가 주목되고있다.
각정당·정파의 이같은 움직임으로 보아 내주에 들면 여당의 공천자와 야권의 판도등이 대체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정당>
당초 8일부터 12대 총선출마를 위한 공천신청을 접수하려던 민정당은 신당창당작업이 예정보다 다소 지연될 기미를 보이자 이를다소 늦추는 대신 최근 실시한 당무감사를 토대로 지구당에대한 정밀진단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전국구후보선정작업도 병행해 나가기로했다.
민정당은 원칙적으로 현지구당위원장을 12대총선공천자로 임명할방침이나 이제까지의 정밀진단결과 득표력이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경기·충남·경북의 각1개구정도 지구당위원장에대해서는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민정당은 신당등 야당을 가급적 자극하지 않기위해 공천작업을 다소 늦추는 등 선거과열을 막도록 노력하되 총선실시시기가 두달정도밖에 안된다는 점을 감안, 오는 10일부터 내년 1월12일사이에 투표구단위 책임자, 지역협의회장, 여성분과위원장등 정예당원 1만5천명에게 선거대비교육을 시킬 계획이다.
민정당은 늦어도 이달말까지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해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는 한편 의식개혁추진본부에 공명선거추진위를 구성, 중앙당·시도지부 및 92개지구당을 증심으로 공명선거를 위한·1천만서명운동등 캠페인도 벌인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있다.

<민한당>
4일 당무회의에서 공천심사위구성권을 유치송 총재에게 위임함으로써 유총재가 직접 창구가되어 해금인사 영입교섭에 나설방침이다.
유총재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나의 책임아래 어떠한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해금인사들을 영입, 민한당을 중심으로한 야권의 수권태세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혀 자신이 공천심사위원장이 되어 영입대상자의 공천문제등에 구체적인 약속을 할뜻을 밝혔다.
한 소식통은 유총재가 말하는 『어떠한 희생』은 현역의원들을 과감하게 탈락시키더라도 구야세력을 흡수·통합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시라고 지적, 구야강경세력측 재야신당의 중심이되고있는 이민우씨에게는 전국구 1번과 당상임고문을 주고, 김재광(서대문) 이기택(부산진) 박한상(구로) 김동영(거창) 최형우(울산) 김녹영(광주) 노승환(마포-용산) 황명수(천안) 박찬(공주)씨 등에게는 지구당공천을 보장하는등 10여명을 교섭대상으로 잡고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구체적인 교섭은 민추협이 진로를 결정하고 신당추진의 과정을 보아가며 이루어질것』이라고 말하고 『상당수의 해금자가 단일신당이 되지않으면 민한당에 입당해 야권통합을 모색하겠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국민당>
3차해금자중 최치환(남해) 김광수(무주) 강병규(구로) 함종보씨(속초)의 영입을 추진중이다.

<재야>
통합신당을 추진하고있는 3차해금자들은 구신민 강·온파간의 제휴를 모색하면서 비공식접촉을 계속하고있다.
구야 강경세력의 민추협은 이날 김영삼공동의장 주재로 상임운영위를 열어 12대총선참여, 신당결성 문제등에 관해 협의한 끝에 5일상오 공동의장들이 협의, 결론을 내려 그것을 상임운영위와 운영위전체회의를 열어 최종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대체적으로 참여에 대한 명분을 뚜렷이 하는 선에서 참여목으로 의견을 집약한 것으로 보여 5일의 공동의장간의 결정이 주목된다.
한편 이기택 송원영·김수한·박한상·박용만·노승환씨등 구신민 온건파들은 이날하오 S호텔에 모여 민주운영위회의 결과를 토대로 단일신당 문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금주말쯤 열기로한 범야 해금자대회는 민주등 구계파간의 세력다툼이 나타날가능성이 있고 시간이 없다는등의 이유로 취소키로했으며 대신 민주의 진로가 결정되는대로 바로 발기인 총회를열어 창당작업과 연결시키기로 했다.
또 이철승·김재광·신도환·이충환씨등 전신민당 최고의원들은 조만간 별도의 모임을 갖고 신당창당과 관련된 자기들의 거취·역할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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