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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설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달았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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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부터 서울대 글로벌 컨벤션에서 진행되고 있는 진로탐색 프로그램(CLP).

입시경쟁에 쫓겨 정작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이러다 보니 진로 탐구의 토대가 되는 학교생활이나 특기·적성 개발 등에서 스스로 적극성을 발휘하지 못하기 일쑤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제대로 전망하기 쉽지 않은 점도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더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CLP(Career Learning Program)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학교와 부모가 정해준 진로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진로 설계에 필요한 탐구와 체험에 스스로 나섰기 때문이다.

CLP는 중앙일보와 청담러닝이 손잡고 마련한 초·중·고교생 진로탐색 프로그램이다. 산업·인문·예술 등 각계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강연회 참가, 주제에 맞는 온라인 개별 프로젝트, 국내외 명문대 학생들의 멘토링, 산업현장 탐방, 체험과 인턴십 등으로 이뤄진다.

이주영(서울 송파구 잠신중 3)양은 “예전엔 진로를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CLP에 참여한 뒤 진로를 설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달았다”며 “CLP 내용을 토대로 목표·활동·학업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 학습계획 짜고 탐구활동 찾아

그는 자신의 특성을 담은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미래 목표를 적은 쪽지를 담은 타임캡슐도 만들었다. 진로를 국제홍보 전문가로 바꾸고 관련 활동도 시작했다. 국제교류부에 들어가 외국인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열고 모의 유엔 동아리에도 들어가 국제 현안에 대해 토론도 한다.

이양은 “그동안 성적만 올리려고 공부했는데 지금은 우리나라를 외국에 알리기 위해 내가 할 일을 꿈꾸며 수업을 들을 정도로 학교생활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찬영(서울 서초구 서일중 3)군도 그동안 몰랐던 자신의 특장점을 발견하고 의사에서 외교관으로 꿈을 바꿨다. 이군은 CLP에서 자신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논리를 세우며 아이디어를 기획·제안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능력을 키우기 위해 새 학기부터 전략보드게임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친구들과 협력하며 전략·전술을 세우는 방법을 익히고 있다. 상대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친구의 영어 공부를 도와주는 멘토링도 시작했다.

이군은 “진로를 정할 때 주변 얘기만 들었는데 CLP에 다녀온 뒤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학업 활동도 스스로 설계하고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담어학원 분당브랜치 최승은 원장은 “입학사정관제와 자유학기제가 도입되면서 학생들의 진로 탐색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전문가 만남과 프로젝트 실습 등을 통해 자신의 특성과 미래를 찾아보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LP는 8월 8일부터 JCLP(Joongang Career Learning Program)로 이름이 바뀐다.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청담어학원·CMS에듀케이션·예스24가 후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더욱 향상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용은 산업별 전문가들의 미래 강연, 프로젝트 기획·수행, 진로 캠프 (기업탐방, 체험) 등으로 이뤄진다. 지금 열리고 있는 CLP 시즌1은 앞으로 세 번째 강연과 프로젝트, 기업 탐방과 캠프, 학부모CLP 등을 진행하고 마무리된다. 문의 02-3429-9407

박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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