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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만명 참석 '서울간호사대회' 어쩌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메르스 사태로 인한 여파가 각종 의료계 행사에도 몰아닥치고 있다.

▲ 2015 2015 서울 국제간호협의회 대표자회의 및 학술대회

우선 대한간호협회는 당장 다음 주(17~23일)로 예정된 ‘국제간호협의회 대표자회의 및 학술대회’에 대한 고민이 크다.

전세계 135개국에서 참석인원만 2만명 이상으로 예상됐던 이 대형 행사는 그러나 개최를 코앞에 두고 터진 메르스 사태로 인해 성공개최 여부에 의문부호가 달렸다.

이미 몇몇 국가에선 대회 참가를 앞두고 한국 방문을 재고하는 상황. 특히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주변국의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대만의 경우 간호협회장이 직접 (안전한지) 문의를 해왔고, 중국에서도 비공식적인 문의가 있었다”며 “홍콩은 당국에서 대회 참가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도 당국이 나서 한국 방문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간호협회 측은 연기나 취소 없이 당초 일정대로 행사를 개최할 방침이다.

지난 2010년 핀란드,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태국, 대만, 사이프러스 등 6개국을 어렵게 제치고 개최국으로 결정된 이후 준비기간만 5년이 걸릴 정도로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 관리지침에 따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행사 조직위원회는 “보건복지부에서 시달된 ‘국내행사 개최 시 메르스 관리지침’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환자 또는 관찰 중인 접촉자를 제외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 행사 참가를 제한하지 않도록 한다”며 “이에 따라 행사장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 메르스에 대한 안전방침을 마련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행사는 예정대로 개최한다”며 “메르스로 인한 우려를 전달받은 곳은 세 곳(중국, 홍콩, 대만)을 제외하곤 아직 없다”고 못 박았다.

이와는 달리 국내 행사의 경우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다.

지난 10일 예정돼 있던 병원신임위원회 회의는 보건복지부 측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메르스에 대응하고 있는 각 병원장과 대학병원 교수들이 신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일정을 진행하기 보다는 메르스 현안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오는 19일 예정된 대한중소병원협회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도 잠정 연기됐다.

중소병원협회는 “메르스의 예기치 못한 확산과 사회적 불안을 감안해 불가피하게 행사를 잠정연기하게 됐다”며 “메르스 확산방지와 국민 보건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우선으로 집중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지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한편, 잠정 연기된 행사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된 후 일정을 다시 편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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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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