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최경환 직무대행 "메르스 영향 지속할까 우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관광업종에서 나타나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부정적 영향이 여름 성수기까지 지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총리대행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메르스 관련 간담회'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면세점과 외국인 관광객 세금환급장에 가보니 외국인 관광객 급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호텔업계를 포함한 관광업종 전반의 예약 취소와 신규예약 감소 등 여름 성수기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총리대행은 “관련 업종의 영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메르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피해를 본 업종과 지역에 대해서는 4000억원 이상의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대응하고, 전일 완료된 피해 업종 긴급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이날 메르스 확산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은 서울지역 면세점 방문을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일단 메르스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당장 어떤 대책을 써야 할지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가 소비·관광·서비스업에 미치는 영향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며 “정부가 내는 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도록 점검팀을 대폭 보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메르스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대응조치를 마련하고 집행하기 위해 부처 내에 ‘메르스 경제영향 점검반’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세종=김민상 기자kim.mins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