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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케일럽 이완, 투르 드 코리아 종합 우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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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호주의 사이클 '신성' 케일럽 이완(21·오리카 그린에지)이 투르 드 코리아 2015 대회에서 개인 종합 정상에 올랐다.

이완은 14일 서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8구간 65km 구간에서 1시간22분10초로 5위에 그쳤지만, 1~8라운드 기록을 합산한 종합 전적에서 29시간53분28초를 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패트릭 베빈(아반티)이 이완에 4초 뒤진 29시간53분32초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완의 팀 동료 애덤 블라이디가 29시간54분12초로 3위를 기록했다. 이완은 총 8구간으로 나뉘어 치러진 이번 레이스에서 2·3·5·7구간 종합 1위를 기록했다.

23세 미만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베스트영라이더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고, 스프린트 포인트에서도 101점으로 패트릭 베빈을 1점 차로 따올리고 우승해 3관왕에 올랐다.

이완은 8구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종합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노랑 재킷과 하늘색 재킷(스프린트), 흰색 재킷(베스트영라이더)을 번갈아 입으며 세 번 시상대에 올라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이완은 “처음 참가한 투르 드 코리아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면서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동료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개인 우승을 할 수 있었다.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많은 시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산악코스 기록으로 승부를 가리는 '킹 오브 마운틴' 부문에서는 장경구(코레일)가 1위를 기록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팀 부문에서도 호주의 아반티 레이싱 팀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 연속 웃었다.

투르 드 코리아 2015는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시작으로 구미·무주·여수·강진·군산·대전을 거쳐 서울에 도착하는 총연장 1249km 레이스로 진행됐다. 수준 높은 대회 진행과 시민들의 성숙한 참여의식으로 호평받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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