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사루만' 크리스토퍼 리 별세… 팀 버튼 "그는 진정한 전설이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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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리 별세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사루만 역으로 잘 알려진 영국 배우 크리스토퍼 리가 별세했다. 향년 93세.

크리스토퍼 리는 지난 7일 오전(현지시각) 런던의 첼시 웨스트민스터 병원에서 호흡곤란과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크리스토퍼 리는 3주 동안 호흡곤란 등으로 치료를 받아 왔다. 부인은 가까운 친인척에게 먼저 그의 죽음을 알렸다. 이후 뒤늦게 크리스토퍼 리 별세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국내에선 마법사 사루만 역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전에는 드라큘라 전문 배우로 유명세를 떨쳤다.

크리스토퍼 리는 오랜 무명 끝에 지난 1958년 공포영화 ‘드라큘라’에서 백작을 연기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고 이후 드라큘라 역만 7번 맡으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80대까지 연기 활동을 펼친 크리스토퍼 리는 생애 25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지난 2009년에는 기사 작위를 받았다.

한편, 크리스토퍼 리 별세 소식을 들은 팀 버튼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크리스토퍼 리는 내게 평생 엄청난 영감을 줬다. 내게 큰 명예를 준 다섯 영화에서 그와 함께 했다(‘슬리피 할로우’, ‘찰리와 초콜릿 공장’, ‘유령 신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다크 섀도우’)”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진정한 전설이었고 그의 친구였던 것은 내게 행운이었다. 그는 내게 계속 영감을 주는 존재일 것이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크리스토퍼 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크리스토퍼 리, 사루만이 죽다니” “크리스토퍼 리, 드라큘라 전문 배우로도 활동했었구나” “크리스토퍼 리, 이제 그곳에서 편안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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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리 별세’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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