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교련회장 뜨거운 선거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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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교육계에 요즘 선거바람이 한창 일고 있다.
오는 28일로 임박한 대한교육연합회의 제20대 회장선거를 앞두고 현 유형진회장(58)이 최근 출마의사를 밝힌데 이어 명지대 박일경총장(64)도 이번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열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박총장은 81년 19대 회장선거에서 유회장에게 패배, 이번에 다시 맞붙음으로써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교육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교원복지회관도 마무리짓고, 지난 3년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들의 처우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읍니다』
올봄까지만 해도 출마의사가 없다고 밝혔던 유회장이 그간의 「업적」을 내세우며 밝히는 재출마의 변.
그는 이어 ▲가호봉제신설 등을 통한 교원처우개선 ▲교육연합회 조직의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회장은 서울대사대·미하버드대학원(교육학박사)을 마치고 숙명여대·건국대·한양대(현)교수로 있으면서 서울시교육회장·세계비교교육학연합회·서울대회장 등을 역임했다. 교육계경력 26년.
한편 박총장은 『37년간 몸담아 온 교육계에 마지막으로 봉사하겠다는 생각으로 주변의 권유를 받아들였다』며 신중하게 출마의 뜻을 밝힌다.
교육법및 교육공무원법을 개정하고 회원들의 부담을 늘리지 않는 선에서 교원복지사업을 펴겠다는게 박총장을 추대하는 측의 주장이다.
박총장은 경성제대를 졸업, 법제처장·문교부장관을 거쳐 경희대대학원장·명지대학장 및 대학원장·서울시교육회장(현)을 역임한 법학계의 원로.
임기3년의 교련회장은 오는 28일 교육회관 8층강당에서 열리는 제45차 대의원총회에서 전국대의원 2백22명중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으면 당선된다.
대한교련은 30만 교직자를 대변하는 교직단체의 총본산으로 이 단체의 장은 순수한 봉사를 전제로 하는 명예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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