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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매출 1500억, 현장실습 15만명 … 기업맞춤 인재 사관학교 쑥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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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문화산업대학교 애니메이션스쿨은 학교기업인 CCRC를 통해 현장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CCRC는 2009년 출범한 이후 6년 연속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학교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선주 교수(왼쪽 둘째)와 학생들이 산학협력 프로젝트 제작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지난달 27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시상식에서 한국 독립애니메이션이 단연 주목을 받았다. 장편·단편·심사위원특별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애니메이션스쿨 전공심화과정의 오서로 학생은 ‘Afternoon School’로 학생 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그는 이미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과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본선에 진출, 신인감독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강대 애니메이션스쿨은 실무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이 학교기업 ‘CCRC’를 통해 현장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린 아니마문디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재학생들이 ‘Artist-110’과 ‘Push-Off’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CCRC는 2009년 출범한 후 6년 연속 학교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전문가의 노하우를 현장에서 배우며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상용화 콘텐츠 제작 학습 참여(S-OJL, Structured On-the-job Learning)’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엔 129명이 학점인정 현장실습에 참여해 9개 제작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현장형 인재로 발전했다. CCRC는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2009년부터 현재까지 약 1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매년 수익 일부를 교육에 재투자한다. 지난해엔 현장실습비와 재학생 인턴십 장학금으로 약 1억200만원을 학생들에게 지급했다. CCRC 센터장인 이재철 교수는 “CCRC는 전공교육과 연계된 산업 현장의 실습으로 실무 경험을 쌓아 기업이 원하는 현장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CCRC 같은 학교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학교기업이란 교육과정과 연계한 현장실습을 통해 학생이 직접 제품의 기획·연구개발과 생산과정에 참여함으로써 교육 기능과 수익 창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하는 학교 내 부서로 2004년에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도입됐다. 지난해 말 기준 185개가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는 2004년부터 ‘학교기업 지원사업’을 전개, 지난해까지 571개 학교기업에 1423억원을 지원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시한 1단계 지원사업에서는 254개 학교기업을 통해 현장실습 실무형 인재 15만8200명을 배출하고 15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2단계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올해는 60개 학교기업에 1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신규·성장·자립형으로 나눠 선정한다. 신규형으론 학교기업의 재정자립도 향상을 위해 대학·전문대학 중심으로 지원하고, 성장형과 자립형으론 1단계 수혜 학교기업 중 평가결과에 따라 지속 지원한다. 2단계 지원사업에 참여하려면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www.kiat.or.kr)를 통해 19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2단계 지원사업을 시작해 교육효과와 수익 증대 등 학교기업의 실효성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승수 객원기자 sng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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