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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담보 소액 대출 연 300% 고리…차량 압류 등 피해 속출

미주중앙

입력

자동차 담보 소액 대출자(Auto Title Loan)가 크게 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자동차 담보 융자 업체들이 워낙 고율의 이자를 부과하고 있어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단속에 나섰다고 LA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가주사업국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만8148건에 불과했던 가주의 자동차 담보 대출 건수는 2012년 6만4585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13년에는 9만1505건으로 뛰었다. 대출 금액도 2011년 1억3300만 달러에서 2013년에는 3억3400만 달러로 늘었다.

대출기관들은 급전이 필요한 이들에게 '소액 당일대출' '급전'이라는 말로 접근한 뒤 자동차 명의를 담보로 필요한 돈보다 더 많이 현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이익을 챙기고 있다. 특히 연간 200~300%에 달하는 고금리를 적용하는 탓에 대출자 가운데는 제때 상환금을 납부하지 못해 자동차를 빼앗기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자들은 현재 2500달러 이상 대출 금액에 대해선 법정 상한 이자율을 적용하지 않는 가주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이용자 대부분이 돈이 급히 필요한 20~30대 저신용자나 대출 정보가 어두운 노인층이라 피해를 입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처시치관인 퓨연구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는 연간 200만 명이 자동차명의를 이용해 대출받고 있으며 연평균 이자율은 300%에 달한다.

이처럼 자동차 담보 대출이 늘어나면서 차량 압류 건수도 증가 대출 케이스 9건 중 1건은 차를 빼앗기고 있었다.

한 예로 샌트럴밸리에 거주하는 제니퍼 조던(58)의 경우 밀린 케이블TV 요금과 공과금 400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알리드 캐쉬 어드밴스'라는 대출회사를 찾아 2005년도형 뷰익 랑데뷰 SUV를 담보로 2600달러를 대출받았다. 그러나 153%나 넘는 이자율로 페이먼트에 허덕이다 6개월 뒤 결국 차량을 빼앗겼다.

조던은 프레즈노에 있는 소비자보호 법률상담소를 통해 중재를 받고 자동차를 반환받을 수 있었지만 당시 케이스를 중재한 윌리엄 크레그 변호사는 "자동차 담보 대출의 경우 고금리를 단속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소비자가 승소하기 쉽지 않다"며 "조던 케이스의 경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현재 가주의 대표적인 자동차 담보 대출 업체는 '타이틀맥스사(Title Max Inc)'와 '카캐피털파이낸스사(Car Capital Financial Incc.)' 등이 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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