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0대 한인 특수기동대와 대치 끝 붙잡혀

미주중앙

입력

6일 뉴저지주 리지우드에서 리차드 김씨(왼쪽 세 번째)가 경찰 특수기동대(SWAT)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 [리지우드 패치 웹사이트 캡처

뉴저지주 리지우드에 사는 한인 청년 리처드 김(22)씨가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한인 교회를 찾아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을 언급하며 총과 폭탄을 갖고 있다는 등 수상한 언행을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끝에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경찰의 가택 조사 협조에 불응하고 대치해 경찰 특수기동대(SWAT)까지 출동하는 등 큰 소동이 일었다.

팰팍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팰팍에 있는 한 한인 교회를 찾아 목사에게 비공개 면담을 요청했다.

면담 중 김씨는 목사에게 "하나님을 위해 죽을 각오가 됐냐"며 지난 1999년 발생한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을 언급했다.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불리는 컬럼바인 참사는 지난 1999년 4월 콜로라도주 리틀톤 컬럼바인 고교에서 재학생 2명이 반자동소총과 사제폭탄을 이용해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을 사살 후 자살한 사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목사에게 총과 폭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씨의 언행에 대해 해당 교회 목사와 교인들은 큰 위협을 느꼈으며 그의 정신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여겨 팰팍 경찰에 신고했다.

팰팍 경찰 형사부가 김씨에 대해 조사하던 중 그의 이름으로 총기가 등록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6일 낮 12시쯤 팰팍.리지우드 경찰은 김씨가 총기?폭탄 등을 갖고 있는 지 조사하기 위해 그가 살고 있는 리지우드의 윈저가든 아파트를 찾았다.?

하지만 김씨는 팰팍과 리지우드 경찰의 수사 협조를 거부하며 아파트 문을 열지 않은 채 대치했다.

결국 특수기동대까지 출동했으며 아파트 및 주변 도로가 통제됐다.경찰은 약 1시간 동안 대치 끝에 결국 김씨를 붙잡아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김씨의 아파트에서 총기가 발견됐지만 폭탄은 없었다고 밝혔다.

공무집행 방해 및 무질서한 행위 혐의가 적용된 김씨는 인근의 버겐리저널메디컬센터로 이송돼 정신 감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버겐커뮤니티칼리지를 중퇴했으며 해당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교인은 아니지만 몇 번 방문했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