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호국단과는 별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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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대는 7일 학원사태의 해결을 위해 현행 학생활동 기구인 학도호국단과 별도로 학생회와 유사한 학생자치기구의 설치를 검토키로 했다.
서울대의 한 당국자는 『2학기 들어 학생들이 구성한 총학생회를 학교측이 인정하지 않아 학생들과의, 심한 마찰을 빚어왔다.』 고 지적,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원자율화의 내실 있는 추진을 기하기 위해 학도호국단 이외의 학생자치 기구의 설치문제를 검토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대치상황에서 불가피한 학도호국단은 존속, 학생들의 호국활동을 전담시키고 학생자치 활동부문은 호국단에서 떼 내 새로 설치될 학생자치기구에 맡기는 2원화 방안을 검토할 것.』 이라고 밝혔다.
서울대에서는 지난 9월 하순 학교측이 인정하지 않는 가운데 학생들의 직선에 의해 총학생회가 구성된데 이어 학도호국단 간부들이 호국단 해체를 선언하고 간부직에서 사퇴, 호국단이 사실상 기능 정지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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