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적용되는 코스피200 지수의 종목 변경이 확정됐다. 정상호 한국거래소 인덱스관리팀장은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거쳐 코스피200 지수의 13개 종목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며 “시가총액 순위의 변동에 따라 교체 종목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공개매수 뒤 자진 상장폐지가 예정된 도레이케미칼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한 포스코플랜텍이 지수 종목에서 제외됐다. <표 참조>
올해 정기 변경 종목은 지난해 7개의 2배 가까운 수준이다. 2011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교체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지수를 구성하는 200개 종목의 평균 시가총액은 5조3000억원, 하루 평균 종목 당 거래대금은 18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14개 종목의 유동비율이 바뀌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유동비율의 변경은 크지 않지만 기업은행, S-오일, SK㈜, 삼성중공업, 네이버 정도가 시가총액이 큰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가 매년 코스피200 지수 구성종목 정기변경에 주판알을 튕기는 이유는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이기 때문이다.
코스피200 지수는 1994년 선물과 옵션의 기초지수로 활용하기 위해 도입됐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중 시장대표성, 산업대표성, 유동성 등 기준에 따라 선정된다. 유동성이 높은 코스피200 선물·옵션의 기초자산 뿐만 아니라,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추종 지수로 활용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지수를 따르는 펀드 규모는 최대 30조원으로 추정된다. 신규 편입 종목 중 한샘·현대로템·한솔케미칼의 지수 내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 인덱스 펀드의 매수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