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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수록 국가 위기 '나몰라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전쟁 등 국가 위기 때 참여의식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으며, 10명 중 3명은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보훈처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 앤드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조사를 해 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72.8%는 본인이 직접 참여하거나 가족이 참여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26.6%는 참여 의향이 '별로' 또는 '전혀' 없다고 밝혔으며, 이런 결과는 2000년과 지난해 조사 때 각각 82.2%와 79.3%가 국가위기시 동참의사를 밝혔던 것에 비해 국난극복을 위한 국민 참여의식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은 83.4%가, 50대는 81.2%가 참여의사를 밝힌 반면 30대와 20대 중 동참의사를 밝힌 비율은 각각 67.2%와 62.9%여서 연령이 낮아질수록 참여의식이 떨어졌다.

또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 지를 묻는 질문엔 30.8%가 '별로'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긍지를 갖고 있다'는 응답은 고령층과 저학력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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