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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가정집 녹슨 수도관 교체 의무화 등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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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수돗물 수질을 떨어뜨리는 노후 옥내 배관을 서울시가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일 "아파트와 단독주택 안에 설치된 옥내 배관은 집 주인이 관리토록 돼있어 제대로 관리가 안된다"며 "특히 수질 저하 주범으로 꼽히는 아연도 강관 교체방안을 시에서 직접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현재 서울시내 2백20여만가구 중 아연도 강관을 사용하고 있는 곳이 80만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연도 강관은 쉽게 녹이 슬어 수돗물을 오염시킬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따라 건설교통부는 지난 1994년 신축건물 수도관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달 말까지 아연도 강관을 옥내 배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파트 33개 단지와 연립.다세대.단독주택 1천1백가구를 대상으로 옥내배관 실태 조사를 벌여 수돗물에서 녹물이 나오는지 여부와 옥내배관 교체비용을 무이자로 융자 지원하는 데 대한 의견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노후 옥내배관이 수돗물속 철.구리.아연.망간.세균수 등에 대해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수도법으로 노후 옥내배관 교체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환경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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