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모스타 다카노하나 은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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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일본 스모계의 간판스타 다카노하나(貴乃花.30.사진)가 지난 1일 단발식을 하고 모래판을 완전히 떠났다.

2001년 무릎부상에 이어 올해 초 어깨까지 크게 다치면서 은퇴의사를 밝혀왔던 다카노 하나는 이날 스모선수의 상징인 말아올린 머리카락을 잘라냄으로써 지난 15년간의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재 일본의 연호인 '헤이세이(平成)'가 사용되기 시작한 1988년 스모계에 입문한 뒤 초고속 승진으로 최고봉인 요코즈나(橫綱)에 올라 '헤이세이 요코즈나'로 불려온 다카노하나는 현역 시절 모두 22개 대회에서 우승, 최다우승기록에서 역대 4위를 차지했었다.

스모선수 출신으로 미국풋볼리그(NFL)에 도전장을 던진 형 와카노하나(若乃花.32)와 함께 '형제 요코즈나'로도 이름을 떨쳤던 다카노하나는 90년대 초엔 일본 최고의 모델 미야자와 리에와의 염문으로 화제를 뿌렸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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