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7일 남미 4개국 순방에 나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전용기가 1만m 순항고도에 오르자 수행한 장관들을 소집해 가진 기내 각료회의 모습이 관영 신화통신사 웨이보(微薄·중국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총리의 격식 파괴 모습에 환호했다. 흰 셔츠 차림의 리 총리를 제외하고 왕이(王毅) 외교부장, 쉬샤오스(徐紹史)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장, 한창푸(韓長賦) 농업부장 등 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의 복장이 양복이 아닌 회색 운동복 상의 차림으로 격식을 파괴했기 때문이다.
13일 동안 5000㎞를 돌며 6개 국, 7개 도시를 방문한 리 총리의 남미 순방 기간 동안 총리 전용기는 이착륙 16차례, 체공 60여 시간을 기록했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진짜 ‘고(高)’위(位) 회의”라며 총리의 실용주의를 높이 평가했다.
신경진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