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1121명 희망퇴직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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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KB국민은행은 1121명의 임직원이 희망퇴직 신청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퇴직신청 인원은 희망신청 대상자 5500여명의 20% 정도다. 은행측은 신청자들을 상대로 심사를 거쳐 최종 퇴직 인원을 확정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10년 희망퇴직 때는 대상자 3만여명의 10% 정도인 3200여명이 퇴직 신청을 했었다”며 “대상자의 20%는 상당히 높은 비율이며 성공적인 구조조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임금피크 대상자 1000여명, 일반 직원 45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1~29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임금피크 대상자에게 최대 28개월치, 일반직원에게 기본 30개월에서 36개월치의 임금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을 지급한다. 희망퇴직자들은 6월17일까지 근무할 예정이다.

 앞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청년실업과 정년연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희망퇴직을 제시했고, 노동조합이 이를 받아들였다. 은행 노사는 임금피크 대상자에 대해 매년 희망퇴직을 시행한다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퇴직하지 않는 임금피크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일반직무 뿐 아니라 마케팅직무에서도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측은 희망퇴직으로 인해 신입직원에 대한 채용 확대가 이뤄져 고용의 선순환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진석기자 kailas@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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